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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교자들을 주보성인으로 모신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는 1977년 9월 22일 남가주 오렌지 교구에서 한인 가톨릭 공동체 최초로 정식 교회 인준을 받은 한인 이민사회의 산증인이자 역사적인 한인 가톨릭 공동체 입니다.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의 모은 신자들은 초창기 개척자들의 헌신적인 봉헌을 간직하며, 하느님 은총 아래 기도하고 서로 사랑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자랑스런주님의 자녀들입니다. 한국순교자 성당의 태동은 1977년 4월 교우 11세대가 모여 한국말 미사의 필요성을 논의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 LA에는 이민자의 밀집으로 이미 한인 성당이 설립됐으나 오렌지카운티는 지역적인 여건으로 몇몇 교우들간에 필요성만을 느꼈을 뿐 구체적인 활동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4월 마크김 형제 댁에서 첫 모임을 갖고 성당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 그 해 9월 22일 오렌지교구로부터 정식인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순교자들을 주보성인으로 모신 순교자 본당은 1977년, 오렌지 교구에는 한인 공동체가 없는 상태에서 소규모의 한인 가톨릭 이민자들이 모여 많은 모임과 토의를 가지면서 이 모임으로 기원이 되여, 현재의 한국 순교자 성당이 시작 되었습니다.

 

같은 해 9월22일, 오렌지 교구로부터 정식 교회 인준을 받아 이 날이 본 성당의 창립일이 되었습니다. 순교자 성당은 오렌지 교구 안에 한국 천주교 공동체가 형성하는데 큰 기반을 마련하여, 성 토마스 한인 공동체로 와 성 엘리사벳 한인 공동체가 설립 되였습니다.

 

역대 본당 신부로는 골롬반회 소속 사제들로서1978년 부터 1990년까지 명 프랭크 신부님, 1990년 부터 1999년 까지 진 요한 신부님, 1999년 부터 2007년까지 강 요한 신부님께서, 지난 30년 동안 본당 사목을 담당하였고, 본당 발전의 초기 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신부님들도 여럿 계시며, 교구에서 활동하시는 부제님들도 순교자 성당에서 본당 사목에 봉사 활동 하셨던 분들 입니다.

 

몇몇 한인들이 만나기 시작해 형성됐던 순교자 성당은 이제는 800여가구 2000여명이 모이는 대성당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이 같은 발전은 초창기 교우들과 사제들의 헌신과 봉헌으로 말미암은 것. 그들의 땀과 정성을 간직하기 위해, 현재와 미래 발전을 위해 모든 순교자 성당 신자들은, 사랑 그 자체이신 하느님들 닮고자 기도하고 사랑하며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본당 로고가 새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미 아 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 로고는 한국 순교자들의 상징으로 많이 사용되는 “칼”의 형상입니다. 이 “칼”은 1800년대 초기에 한국에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할 때에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죄수들의 목에 씌웠던 무거운 나무 판자입니다. 이 “칼”의 형상에 걸려있는 휘장은 승리를 상징합니다. 주님을 처형할 때 사용했던 십자가가 이제 부활하신 주님의 승리를 상기시키는 믿음의 제일가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새 로고를 통하여, 혹독한 감옥생활과 고문, 그리고 처형을 감래했던 한국 순교자들의 용기와 굳건한 믿음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그분들의 승리가 우리의 신앙 생활과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